경찰의 원천봉쇄 뚫고 서울을 가득 메운 3만 민중들의 함성
전선을 재정비하고 12월 1일 다시 우리의 정치적 요구를 밝히자!
▲ 11일 남대문과 서울시청 일대를 가득매운 시위대 위를 300m 높이에서 사람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고성능 채증장비를 단 헬기가 저공비행하며 참가자들을 찍고 있고, 앞쪽에는 경찰병력이 차벽과 함께 도열해 있다
11일 경찰은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불법집회로 멋대로 규정하고 집회 장소를 원천봉쇄하는 한편, 전남과 경남,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로 올라오던 노동자와 농민들의 차량의 키를 뺏거나, 차량 진행을 가로막고 그것도 모자라 경찰을 동원해 차량 앞에 드러눕는 등의 황당한 짓을 하며 서울로의 상경을 가로 막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약 7만 여명의 동지들은 경찰의 고속도로 봉쇄작전으로 서울로 상경하지 못하고 지역에서 경찰서 항의방문, 노무현 생가 점거 투쟁 등을 통해 싸우는 동안 서울에는 약 3만명의 동지들이 집결했다.
남대문에서 서울시청까지의 전 차선을 가득매운 시위대는 약 오후 2시경부터 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범국민 행동집회를 하고 오후 5시께 시위대는 3갈래 방향으로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그러나 정국에서 모인 450개 중대, 약 4만명의 경찰 병력은 광화문과 흥국생명 앞, 그리고 안국동 4거리에서 차벽을 설치하고 물대포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시간 전까지 전 차선을 봉쇄하고 시민들의 이동마저 제한해 많은 원성을 듣고 있었으며 경찰은 헬기를 동원하여 저공비행을 하며 집회 참가자들을 위협했다.
결국 광화문과 흥국생명, 안국동 4거리에서 격렬한 싸움이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 명의 동지들이 연행되거나 부상을 당해 인근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후송차량까지 막으면서 시위대를 향해 거침없이 물대포와 소화기를 뿌려댔고, 방패와 곤봉으로 집회 참가자들의 머리를 집중 공격하는 악랄함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우리 노조는 10일 전야제(한국양봉, 파주연천, 홍천, 금산, 제주지부)와 11일(서울, 한국양봉, 포천, 용인, 광주, 횡성, 금산, 당진, 홍성, 보령, 제천단양, 괴산증평, 음성, 부경우유, 창녕, 부산, 고성, 진도개진도, 제주지부)에 약 100여명의 동지들이 결합했으며 버스까지 대절한 부경양돈과 함안은 경찰의 원천봉쇄에 길에 막혀 노무현 대통령 생가 점거투쟁으로 투쟁을 이어나갔다. 또 영천과 익산군산 또한 경찰의 원천봉쇄로 지역에서 투쟁을 전개했다.
11일 투쟁에 함께하신 동지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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